슬로시티(Slow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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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주의제21 작성일16-03-28 19:52 조회15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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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시티(Slow City)
민간인이 주도하는 범지구적 운동이다.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됐고, 그래서 공식 명칭이 치타슬로(Cittaslow)다. 2009년 현재 16개국, 111개 도시가 슬로시티로 지정돼 있다. 슬로시티로 선정되면 이내 관광 명소로 전 세계에 알려진다.
이는 슬로시티 국제연맹이 신청 지역을 직접 실사해 선정한다. 심사 조건이 제법 까다롭다. 모두 24개 항목을 심사하는데 특히 5개 핵심 항목이 집중적으로 검토된다. 인구가 5만 명 이하의 지역이어야 하고, 자연생태계가 철저히 보호돼야 하며, 지역 주민이 전통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유기농법에 의한 지역 특산물도 있어야 하고, 대형 마트나 패스트푸드점도 없어야 한다. 슬로시티로 선정되면 4년마다 재심사를 받는다.
우리나라는 슬로시티를 다섯 곳이나 보유했지만, 관광대국을 자처하는 일본은 하나도 슬로시티를 배출하지 못했다. 일본이 슬로시티를 무시했던 건 아니다. 일본은 한 번에 20개 도시씩 두 차례나 슬로시티를 신청했지만 모두 탈락했다. 일본의 농촌이 지나치게 현대화·서구화돼 있어서였다. 지역마다 독특한 개성이 있어야 하는데 일본의 농촌은 이미 획일화된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중국은 60개 도시를 ‘만성(晩城)’으로 지정해 슬로시티 가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슬로시티를 배출한 국가다. 2007년 12월 전남 신안군, 전남 담양군, 전남 장흥군, 전남 완도군이 슬로시티로 지정됐고, 2009년 1월 경남 하동군이 슬로시티 대열에 합류했다.
◎ 슬로시티 대표 마을 우리나라에서 슬로시티로 지정된 행정구역은 군(郡)이다. 그래서 슬로시티의 대표는 군수가 된다. 그러나 슬로시티마다 대표 마을이 따로 있다. 완도군에 청산도가 있고, 하동군에 악양면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전남 신안군은 증도 때문에 슬로시티가 됐다. 세계에서 가장 빼어난 품질의 천일염이 생산되는 염전을 거느리고 있어서다. 뙤약볕 아래 바닷물을 말려 소금을 걷어내는 그 지루하고 고단한 장면 앞에서 실사단은 찬사를 연발했다. 1953년 조성된 증도의 태평염전은 국내 최대 규모 염전이자, 자체로 등록문화재다 . 전남 장흥군의 대표 마을은 유치면 반월마을이다. 반월마을의 대표 특산품이 표고버섯이다. 표고버섯을 기를 때 쓰는 지목(支木)을 이용해 장수풍뎅이를 키운다. 그래서 반월마을의 다른 이름이 장수풍뎅이 마을이다.
전남 담양군은 창평면의 삼지천 한옥마을이 대표 마을이다. 10대를 이어온 전통 장과 쌀엿 등 지역 특산품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슬로시티 국제연맹 2010년 총회 한국개최 '자연·전통과 함께하는 느린 삶'을 추구하는 도시들이 연대해서 만든 '슬로시티 국제연맹 2010년 총회'가 오는 6월 26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남 장흥·경남 하동 등 국내 슬로시티로 지정된 도시에서 29일까지 나흘 동안 열린다.
슬로시티 국제연맹은 1999년 이탈리아의 그레베 인 키안티 등 4개 소도시의 시장들이 패스트푸드의 확산 등 속도 지향의 사회 분위기에 반대해 '느리게 살자'는 선언과 함께 발족시킨 민간기구로, 현재 전 세계 20개국 132개 도시가 가입해 있다. 올해 12회째인 이 총회가 아시아권에서 열리기는 처음으로, 20개국의 전·현직 슬로시티 시장과 공무원 등 100여명이 방한할 예정이다.
◎ 국내 슬로시티 지정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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