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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하천 '새들의 낙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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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주의제21 작성일16-03-30 10:25 조회1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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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5 15:35
 
 

[수도권I] [이슈 앤 현장] '죽음의 하천'이 '새들의 낙원' 됐다

광주시민들이 되살려낸 경안천
하천변 쓰레기 맨손 수거 멸종위기 금개구리 발견돼 "이젠 목현천도 살려내자"

광주시 경안천이 맑아지고 있다. 경안천은 팔당호로 흘러드는 국가하천으로 수질 오염의 대명사로 불려 왔다. 하지만 광주시민과 광주시가 손 잡고 쓰레기 수거, 습지 조성, 정화수로 설치 등의 노력을 펼친 결과 지난 10년 사이 수질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주민 손으로 맑아진 경안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팔당호로 유입되는 경안천의 2000~2009년 수질 변화를 분석한 결과, 광주시 경안교 지점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농도는 이 기간 동안 8.6㎎/L에서 4.6㎎/L로 호전됐다. 상류인 용인 왕산교 지점의 BOD 농도도 2000년 11.0㎎/L에서 4.3㎎/L로 개선됐다. BOD는 호기성(好氣性) 미생물이 물속 유기물을 분해할 때 사용하는 산소의 양을 의미하는 수치로, 낮을수록 물이 깨끗하다는 의미다.

총질소 농도도 경안교 지점은 12.8㎎/L에서 5.8㎎/L로, 왕산교 지점은 2000년 20.3㎎/L에서 7.0㎎/L로 좋아졌다. 총인(燐) 농도 역시 경안교 지점은 0.68㎎/L에서 0.27㎎/L로, 왕산교 지점이 1.24㎎/L에서 0.4㎎/L로 낮아졌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이러한 변화가 있기까지 광주시와 주민들의 역할이 컸다"며 "한때 '죽음의 하천'이라고 불리던 경안천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3월부터 작년 11월까지 5만1318명(연인원)의 광주시민이 팔당상수원 수질 보호를 위해 경안천에 '투입'됐다. 그 결과 19개월 동안 1.5t 트럭 1255대에 달하는 분량의 쓰레기 18만8279t을 수거했다. 시민들은 대형 청소차량이 출입할 수 없는 하천변에서 대부분 맨손으로 수거작업을 진행했다.
 
조억동 광주시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 회원 및 시민들과 함께 경안천에 가라앉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모습. 이곳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수질이 크게 개선된 덕분에 천연기념물 등 다양한 동·식물들이 발견되고 있다./광주시 제공

근린공원 조성으로 시민에게 다가선 경안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경안천 등 팔당 유입 하천에 대한 친환경 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광주시는 깨끗해진 경안천변에 주민들을 위한 경안근린공원을 조성해 시민공간을 제공했다. 사업비 354억원을 투입해 작년 9월 완공한 경안근린공원(면적 8만360㎡)에는 순환 산책로 1.5㎞와 생활체육공원, 다목적 운동장, 분수대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비슷한 시기에 150억원이 투입된 경안천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도 완료됐다. 하천의 자연 정화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는 황토습지와 수질 정화수로를 설치했다. 농구장 1개면과 배드민턴장 2개면 등을 갖춘 체육시설과 씨름장, 민속놀이 쉼터 등도 오포읍 양벌리에 들어섰다.

광주시는 경안천 수질이 개선되자 최근 경안천이 흘러들어가는 팔당호가 원수(源水)인 수돗물 수질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수돗물 모니터링 시스템'은 취수장·집수장·배수지·배수관까지 4단계를 거치는 수돗물의 탁도·잔류염소·온도 등을 1시간 간격으로 분석해 자동 취합한다. 이 수치들은 광주 공설운동장에 설치된 전광판과 광주 상하수도사업소 홈페이지에 실시간 공개된다.

천연기념물 등 각종 동·식물 서식

쓰레기가 사라지고 수질이 개선되자 철새와 천연기념물 등 다양한 동·식물이 찾아오고 있다.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에 따르면 경안천에는 천연기념물인 큰고니(201호)와 두루미(202호)·황조롱이(323호)를 비롯해 청둥오리·새호리기 등 조류 60여종과 메기·잉어·붕어·모래무지·미꾸라지 등 20여종의 어류가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붕어마름·개구리밥·물억새·강아지풀 등 80여종의 식물도 관찰됐다. 작년 여름엔 멸종위기 2급종인 금개구리 서식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조억동 시장은 "경안천은 2500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호로 흘러들어가는 중요 하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참여를 북돋우기 위한 범시민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경안천뿐만 아니라 목현천 등 지류의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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