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되면서부터 여성들의 사회활동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섬세함과 부드러움의 장점을 통한 리더쉽이 부각되고 있다. 광주시 시민사회단체에서 주축을 이루고 활발한 시민활동을 펴나가고 있는 경안천시민연대 강천심(사진, 49세) 대표를 만나 여성의 리더쉽과 시민운동 20여년에 이르는 그녀의 인생관을 들어보았다.
# 경안천시민연대의 활동에 대해 간략히 말한다면?
경안천시민연대는 팔당상수원보호대책을 비롯한 각종 중첩규제로 지역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1989년 광주시가 지역 내 5개 골프장 건립을 승인하면서부터다. 상수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목아래 광주시의 발전에 ‘족쇄’를 채워 놓았던 행정기관이 한 꺼 번에 5개나 되는 골프장을 건립 승인한다는 점은 지역의 균형발전에 맞지 않는 처사라 생각했던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면서부터 시민운동이 촉발되었으며 지금의 경안천시민연대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후 정부가 1998년 ‘한강법’을 통해 또 다시 지역을 규제하려 들자 팔당상수원 인근 7개시군이 균형발전과 합리적인 규제완화를 주장하며 경기연합대책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이는 경안천시민연대의 시민운동 방향전환에 시금석이 되었다.
그 동안 팔당상수원보호대책의 수정 및 폐지를 일관되게 요구해왔다면 경기연합대책위원회 발족 이후 물의 소중함과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시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생겨 오염된 경안천의 수질과 환경을 개선하는 범시민운동으로 방향이 선회하게 된 것이다.
# 여성으로서 한 단체를 이끌어 나가기 힘들지 않은가?
물론 그리 쉽지만은 않다. 경기연합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더라도 나를 제외하곤 모두 남성이 각 지역 대표를 맡고 있다. 그렇다고 어깨가 축 처질 정도로 힘들지도 않다.
모든 것은 생각에 달려 있는 것 같다. 내가 어떤 일에 잘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먹으면 그 결과가 생각대로 잘 되는 것이고 잘 못하겠다고 생각하면 그 일의 결과는 좋지 않을 것이다. 항상 긍정적인 사고가 모든 마음과 행동을 움직여 좋은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들보다 일에 대한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장점이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남성이 ‘하드웨어적’ 리더쉽이라면 여성은 ‘소프트웨어적’ 리더쉽이라고 말할 수 있다.
# 미래의 여성 지도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무엇보다 여성이라서 안 된다는 선입견부터 없애야 한다. 이 일은 여성이라서 되고 이 일은 여성이라서 안 된다는 생각의 장벽을 허물어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렇다고 아무런 노력 없이 모든 일에서 성공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여성지도자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자기계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희생, 끝으로 일에 대한 열정이라 생각한다. 특히 가정을 지니고 있는 여성의 경우 남편과 아이에 대한 아내와 엄마의 역할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집에서 인정받는 아내와 엄마가 사회생활에서도 인정받는 여성이 된다고 생각한다.
# 2010년 한 해 주요사업은 무엇인가?
경안천 수질을 더욱더 개선해나가는 것이 우선과제며 핵심사업이다. 현재 평균 2 ~ 3ppm인 경안천 수질을 1급수 수준인 1ppm으로 낮추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잠시 경기도와 광주시, 용인시가 공동으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는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의 올 해 주요사업에 대해 말하자면 ▷수질개선을 위한 민관협력 상설협의체계 구축 ▷ 경안천 쓰레기 수거운동 및 수중정화 활동 전개 ▷지역NGO 및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수질개선 성과달성 ▷경안천 수계 수질오염원에 대한 하천감시 상시화 ▷’경안천맑은물지킴이’ 활동 실질화를 통한 수질오염 예방 등이 있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행복한 광주시, 깨끗한 광주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 스스로가 올바르고 건전한 시민운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내 고장, 내 지역의 발전을 원한다면 그 시작은 시민들 스스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앞으로도 경안천시민연대와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 드린다.
참가문의: 031-798-5708~9
강천심 대표 주요 경력
2004년 환경의날 기념 국민포장
경안천시민연대 대표
(사)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 공동대표
너른고을광주의제21 실천협의회 상임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