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맑은 물 지킴이로 20여년을 보냈는데, 감회가 새로울 것으로 생각한다. 경안천을 바라보며, 가장 인상 깊은 일이 있으면?
->과거에는 규제 정책 같은 행정이 대부분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이 바뀌지 않았나? 이제는 중앙정부나 지자체 등이 시민의 뜻을 들으려하고 중요시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팔당호수질정책협의회의 경우 중앙정부ㆍ지자체ㆍ지역대표주민이 동등한 자격으로 한자리에 모여 정책을 건의하고 논의의 자리를 만들었다는 데에서 큰 의의를 두고 싶다.
2. 시민운동이 저조한 광주시에서 시민들의 환경운동 참여를 이끌어 냈는데, 어려웠던 점과 보람된 일은 무엇인가?
->시민운동이 광주시에서 저조했다고는 생각 안한다. 하지만, 광주시의 특별한 환경 규제 특히 수질관련 규제로 인해 시민운동이 활발히 진행되지 못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젠 바뀌었다.
민?관?기업 할 것 없이 경안천을 위해 두 팔을 다 걷어 부치지 않았나?
과거에는 오염의 대명사로 불렸던 경안천이 현재에는 경안천에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다니고 철새들이 드나드는 광주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가슴이 벅차오르지 않나?
3. 정부는 먹는 물 관리를 위한 4대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시와 팔당호와 인접하고 있는 시 군의 역할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물은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요즘 거의 모든 하천이 건천화 돼 가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는 하천에 물이 계속 흘러가고 수량이 유지 될 수 있는 물관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 그동안 NGO 활동을 여성이라는 면에서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감수하며 이겨왔다고 생각하는데, 여성의 사회참여에 대한 대표님의 생각은?
->활동을 해오면서 시선이 따갑다고는 생각 안 해 왔는데 주위에서 그런 생각을 가졌다면 실망이다.(웃음) 사실, 활동해오면서 부딪히는 사람들이 거의다가 남성들이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일을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들지는 않았다. 활동을 할 때 항상 일이 잘된다는 긍적적인 생각을 갖고 활동을 해오니 좋은 결과를 낳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여성들이 사회참여를 할 때 여성의 장점인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살려 참여를 한다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5. 앞으로 좀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 안정적인 환경운동을 위해서는 정책결정에 참여가 불가피 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후배 양성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안은 무엇인지?
->대안보다는 우리 광주시를 사랑하는 마음 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이 곧 우리 광주시의 발전에 초석이 되리라 생각한다.
6. 올해의 경안천 시민연대 및 팔당상수원 보호를 위한 계획은 무엇인지?
->이제는 무조건 경안천에 들어가지 말라는 식의 환경보전이 아니라 시민모두가 휴식공간으로 이용하며 시민 모두가 감시자의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 한다.
그냥 팔당호로 흘러가는 경안천이 아니라 우리 광주시의 주요한 하천인 경안천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의식이 부족한 시민들의 계도와 아직 손이 닿지 않은 곳, 보이지 않는 곳의 환경정화 활동, 그리고 경안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7. 이외에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있으면?
->경안천변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봄과 가을이면 꽃들이 만발하고 시민들이 찾아오는 휴식공간의 경안천이 됐다. 또한 과거 10PPM까지 갔던 수질이 2.9PPM으로 수질이 개선됐다. 이는 곧 경기도를 비롯한 광주시민 모두가 힘써온 땀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경안천에 대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